내가 사랑했고 사랑하고 아마도 계속 사랑할 모든 남자들에게 (2)
남자는 안사랑해도 고양이는 사랑하잖아요. 따스하게 일광욕하는 고양이 한 마리 보고 시작하겠습니다. 예상외로 소나무 같다는 평을 들었는데요, 이유를 물어보니 성인이 없어서(...). 소년만화가 성인 주인공을 잘 안내주는걸 어떡합니까? 이건 제 잘못이 아니라고요... 누가 오타쿠 아니랄까봐, 저는 고딕룩에 진짜 환장합니다. 프릴... 레이스... 꽃장식... 흑집사는 그런 의미에서 진짜 작살나게 끝장나게 아름다운 만화예요. 여자의 마음을 울리는 여럿 사신님 악마님이 나오지만 그들은 저를 안좋아하고, 내내 죽일 궁리만 할 것 같아서 께림칙하더라고요. 그에 반면 우리의 주인공 시엘 팬텀하이브는 그 어린 나이에 굴곡 많은 인생을 겪고 복수을 원동력으로 하여 난관(진짜 미친 13살 학대)을 거쳐갑니다. 가끔 13살..